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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숙원 '공중급유기 도입' 스타트

방사청 입찰 참가 희망업체에 설명회… 美·유럽 등 4개사 관심

공군의 숙원사업인 공중급유기 도입이 시작됐다. 방위사업청은 8일 입찰 참가희망업체들에게 우리 군이 원하는 성능과 도입 일정, 절충교역 조건 등에 대한 세부사항을 제시하는 '공중급유기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와 수송기 등의 항속거리와 작전시간을 늘리고 갈수록 줄어드는 전투기 전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20여년 전부터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예산 부족으로 사업 진행이 보류돼왔다. 공중급유기가 오는 2017년께 실전배치되면 독도와 이어도 등 방공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사업착수 예산 69억원이 책정된 4대의 공중급유기 도입에는 약 1조원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해외구매가 결정된 공중급유기 사업에는 보잉사의 KC-46A(보잉 767 신규기체 기반)와 DC-10 중고기체를 개조한 오메가사의 DC-10 MMTT 등 2개 미국업체와 에어버스 A-330 신규기체를 활용한 유럽 EADS사, 보잉 767 중고기체를 기반으로 하는 이스라엘 IAI사의 767 MMTT 등 4개 군수업체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한국의 공중급유기 사업은 다른 국가의 기종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 주요 메이커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예산 350억달러를 투입해 179대의 공중급유기를 도입하는 미국의 차기공중급유기(K-CX) 도입에서 맞소송 등 사투를 벌였던 보잉과 EADS 간 경쟁이 재연될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의 기종은 성능이 우수하지만 신규생산기체를 활용한 것이어서 대당 가격이 1억8,000만달러선에 이르는 반면 중고 기체를 활용한 나머지 2개사는 대당 1억~1억 4,000만달러의 가격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홍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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