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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경제살리기' 외국자본 유치에 사활
입력2010-05-23 17:58:47
수정
2010.05.23 17:58:47
中 해운사에 투자 요청이어 중동에도 잇단 러브콜
그리스가 경제재건을 위해 중동과 중국 등 외국자본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21일 중국 국영 해운업체인 코스코(Cosco)의 웨이자푸(魏家福) 사장을 직접 만나 2억 유로 규모의 아테네 인근 물류센터 건립계획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리스는 아시아와 흑해, 지중해를 연결하는 허브 항구를 만들겠다는 것을 목표를 세워 놓았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또한 이날 알 바그다디 알리 알 마흐무디 리비아 총리와도 투자유치를 위한 회동을 가졌으며 지난 주에는 중동의 산유국들이 모인 아랍 경제포럼에도 참석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정부 기구의 비대화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외자유치의 걸림돌을 제거할 목적으로 외국인직접투자(FDI) 태스크포스 팀을 출범시켰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외자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경제 성장이 이번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FT는 그리스 정부의 외자유치 노력은 고질적인 관료주의의 타파와 강성 노동조합 진화 등에 성패가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코의 경우 그리스 노조의 파업과 행정처리 지연 탓에 투자가 늦춰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최대산업인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 부서 통폐합을 추진했지만 부서간 조율에 실패, 혼선만 초래한 경험이 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는 FDI 태스크포스 팀을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관료주의를 극복할 것"이라며 "투자 프로젝트를 최우선 정책으로 삼는 법안도 신속하게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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