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명예회장 측은 22일 자료를 통해 "FIFA가 최근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 대한 음해에 이어 정 FIFA 명예부회장에 대해서도 음해 공작을 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블라터 회장은 더 이상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즉각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FIFA 윤리위원회에 요청해 정 명예회장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내용은 지난 2010년 파키스탄 홍수 당시 정 명예회장이 기부한 40만달러와 아이티 대지진 때 50만달러의 사용처에 대한 의혹이었다.
정 명예회장 측은 당일 즉각 "순수한 인도적 지원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FIFA의 비윤리적 행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 블라터 진영을 향해 비판의 날을 더욱 세웠다. 정 명예회장 측은 "FIFA가 이처럼 타락한 행위를 계속하기 때문에 세간에서는 FIFA가 마피아보다 더 타락한 조직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임을 잘 깨닫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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