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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나의 투쟁' 저서 세금 탈루
입력2004-12-19 10:42:09
수정
2004.12.19 10:42:09
나치가 정권을 잡기까지 빚더미에 올랐던 아돌프 히틀러가 상당 기간동안 세금을 탈루했다고 독일의 세무 전문가가 18일 밝혔다.
BBC인터넷판은 은퇴한 바이에른주 공증인 클라우스 디터 두본이 바이에른주 문서보관실에서 히틀러의 비밀 세금 장부를 밝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1923년 쿠데타 기도가 실패해 히틀러가 수감돼 있는 동안 당시 세무서는 그가 호화 벤츠 차량을 구입한 재원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그러나 독일 일간지 빌트의 보도에 의하면 히틀러는 출감 후 자신의 전 재산이 책상 하나와 책장 2개 뿐이라고 주장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를 보였다.
두본은 히틀러가 1933년 자서전 '나의 투쟁'으로 교사 연봉이 4천800라이히마르크였던 당시 120만 라이히마르크라는 큰 돈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수입 중 60만 라이히마르크에 대한 세금을 탈루했으며 이후 1945년까지'나의 투쟁'으로 벌어들인 총 수입이 760만 라이히마르크였으나 세금을 한 푼도 안냈다.
히틀러는 또 세무 조사관들을 장시간동안 대화로 괴롭히며 세금을 할부로 내겠다고 끈질기게 요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히틀러는 1933년 수상 자리에 오르며 이듬해 면세 규정을 발표하고 자신의 면세를 눈감아준 관리들에게 매달 2천 라이히마르크를 제공하는 등 권력을 이용해 세금문제에서 해방됐다. 당시 히틀러가 스스로 면제한 당국에 진 빚은 모두 40만5천500라이히마르크(한화 약 84억상당)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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