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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정책자금' 신청 첫날에 바닥

경기지역 203개업체 몰려…신청액이 '6월 예산' 500억초과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중소기업 정책 자금을 신청하려 왔는데 신청을 받은 지 하루 만에 마감이 끝났다고 하니 앞으로 어떻게 자금 마련을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 합니다.” 평택에서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하는 김모(48) 사장은 지난 2일 중소기업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를 찾았다가 “정책자금을 받은 첫날인 지난 1일 하루 만에 신청자가 대거 몰려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가 정부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한 추가정책자금은 모두 1,024억원으로 이 가운데 6월분 지급이 예정된 금액이 268억7,000만 원이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1일부터 6월분 자금 신청을 접수 받기 시작했고, 신청 접수 첫날 무려 203개 업체가 몰렸다. 이들 업체들이 신청한 금액만 820억원에 달해 지급하기로 예정된 금액보다 무려 500억원을 초과한 것이다. 중진공 경기지역본부는 당초 오는 10일까지 받기로 했던 신청기간을 2일부터 신청접수 업무를 중단, 단 하루 만에 6월분 정책자금 신청을 마감했다. 게다가 이번에 자금을 신청한 기업들도 안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신청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심사를 통해 융자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진공 관계자는 “경기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나 경기도내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신청 접수가 첫날부터 폭주했다”며 “신청접수가 마감됨에 따라 경기도중소기업육성자금 등 다른 자금을 활용토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정책자금 받기가 어렵게 되자 중소기업인 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에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3분의 1 이상이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은 그렇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수원에서 의약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씨는 “정책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매달초 상담창구 앞에 텐트라도 치고 밤샘을 해야 될 것 같다”며 “정부가 중소기업 들을 위해 유동자금을 대거 풀었다고 하는데 그 돈은 대체 어디 가서 구경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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