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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등교 수학여행에 119대원 동행

서울시·교육청 업무협약

9월부터 서울시내 특수학교 등 163개 초등학교 수학여행에 119대원이 동행한다. 학교마다 한 명씩 동행하는 119대원은 인솔교사에게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수학여행 프로그램에 따르는 안전 사항을 관리·감독해 체험학습의 안전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5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수학여행 안전운영지원단' 운영을 골자로 한 학생안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와 교육청은 우선 특수학교 7곳, 초등 복지우선투자학교 156곳 등 163개 학교를 선정해 수학여행 때 119대원을 동행시키기로 합의했다. 단위 학교별 재난·안전관리 지원단에는 경찰과 소방인력이 참여하고 의용소방대가 학생·학부모·교직원들에게 기초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학교와 소방서 간 핫라인 구축 등 7개 사업 내용이 포함됐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해당 학교에서 장소, 일시, 프로그램 내용 등 구체적인 수학여행 계획을 교육청에 사전 신고하면 시 소방재난본부에서 수학여행 지역을 관할하는 소방서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안전 점검을 진행한다. 3교대로 근무하는 소방서 특성상 수학여행 당일에는 해당 날짜에 근무 스케줄이 비어 있는 119대원들이 동행자로 참여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교육청에서 해야 할 안전관리업무를 현직 119대원이 부담하게 되면서 소방인력의 피로도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 학교당 한 명이 파견되는 규모로 제대로 안전관리가 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예산 문제 때문에 안전업무를 위탁할 수 없는 열악한 학교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업 운영을 통해 세부적인 문제들은 보강해나가겠다"고 했다. 시와 교육청의 이번 협력사업은 1년 기한이며 서울시와 교육청은 1년 동안 7개 안전 사업을 추진한 뒤 확대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날 박 시장과 조 교육감은 일선 학교 교장, 교사,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한 실무 태스크포스를 통해 내년부터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 도입, 가고 싶은 화장실 만들기, 초등학교 내 남는 교실로 어린이집 만들기 등 20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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