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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 꺾이나

강남·분당등 매물늘고 일부 호가도 소폭 내려

멈출 줄 모르던 집값 상승세가 일부 꺾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파르던 오름세가 꺾여 대부분 지역의 집값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그동안 가격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ㆍ분당ㆍ용인 등에서는 매물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일부지역은 호가가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담보대출 제한, 국세청의 단속 등 투기지역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투기대책이 잇따르면서 그동안 요지부동이던 매도자들의 심리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여전히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8월 정부대책의 실효성에 따라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예상도 많다. 3일 일선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췄던 분당신도시와 용인시 일대 아파트에서는 소량이지만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 이매동 A부동산 측은 “최근 매물이 조금씩 중개업소에 나오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투기대책으로 집값이 더 오르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권도 추가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거래를 희망하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늘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1단지 등 최근 잇따라 분양된 저밀도지구 아파트들에서는 호가 자체는 큰 변화가 없지만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을 낮춰서라도 팔겠다는 매도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고 있어 8월 말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나올 경우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부동산종합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의 김규정 과장은 “매도자가 주도하던 시장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며 “단기간의 급락은 없겠지만 점진적인 가격조정이 시작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장성수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8월에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집값이 다시 한번 폭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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