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중단 방침에 맞서 한국산 제품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흐마드 마수미파르(Ahmad Masumifar) 주한 이란 대사는 27일 국내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국 정부의 유례 없는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결정으로 양국 관계의 손상을 막으려는 이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한국이 이번 조치를 실행하면 이란도 한국산 제품 수입을 완전히 중단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다(may decide to fully stop importing Korean goods)"고 강조했다.
마수미파르 대사가 한국이 원유 수입을 중단하면 `상호주의적' 으로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적은 있지만 구체적 내용을 언급한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원화결제시스템을 활용해 이란과 거래해온 국내 중소기업 2,700여곳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6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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