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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이대호 드디어 터졌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와 시범경기서 1점, 이대호는 세이부와 연습경기서 2점 홈런


‘절친 강타자’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이대호(이상 30ㆍ오릭스 버펄로스)가 나란히 올해 첫 홈런을 뿜었다. 추신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올해 첫 안타를 시원한 홈런으로 신고했고 이대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 뒤 1호 홈런을 터뜨렸다. 같은 부산 출신인 추신수와 이대호는 지난 2000년 애드먼턴(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이고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8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드에서 끝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작렬, 시범경기 첫 홈런이자 첫 안타를 작성했다.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대0으로 앞선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왼손타자 추신수는 상대 오른손투수 트레버 케이힐의 2구째 직구를 제대로 맞혔다. 143㎞로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바깥쪽 낮은 코스로 흘러 까다로운 공을 간결한 스윙으로 걷어 올렸고 빨랫줄 같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6회까지만 뛴 추신수의 성적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1삼진. 전날까지 시범경기 2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의 타율은 1할2푼5리(8타수 1안타)가 됐고 클리블랜드는 10대2로 대승했다.



추신수의 홈런 소식에 자극을 받아서일까. 오릭스 4번 타자 1루수인 이대호도 이날 고베의 호토모토필드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연습경기에서 0대0이던 1회말 2사 후 주자를 1루에 놓고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쏴 올렸다. 상대 선발투수 오이시 다쓰야의 초구를 작심한 듯 잡아당겼다. 전날 시범경기에서 2루타를 쳤던 이대호는 일본 진출 후 첫 홈런을 때리면서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회까지 소화한 이날 성적은 2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시범경기 휴식일에 치른 연습경기이기는 했지만 일본투수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한 경기였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 입단한 일본인투수 다르빗슈 유(26)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대2 텍사스 승리)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이 첫 실전 등판이었던 다르빗슈는 2루타 2개를 맞았지만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솎아냈고 최고구속 153㎞를 찍어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7년간 93승38패 평균자책점 1.99를 올린 다르빗슈는 6년간 6,000만달러(약 686억원)의 ‘파격 대우’를 받고 텍사스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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