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렌스 마이어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는 "앞으로 2015년까지 6년간 미국에 완전고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18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마이어 전 이사는 "금융위기와 불황의 파장이 길고 오래갈 것"이라며 "이는 반대로 이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 압력도 생기지 않을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완전고용은비자발적 실업이 없는 상태로 통상 5%대 전후의 실업률을 가리킨다. 이 상태에선 물가상승없이 성장을 지속해 갈 수 있다. 현재 미국의 실업율은 9.5% 수준으로 지난 25년래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마이어 전 이사는 이어 "미국 경제는 지금 잠재성장율에서 멀리 벗어나 있다"면서 "내년부터 일부 회복세가 나타난다 해도 고용시장을 정상수준으로 돌려 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은 점차로 증가해 올 연말 10%에 육박하고 내후년에야 8.5%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내년 물가상승율은 1% 이하에 그치고, 2011년에도 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상승율(CPI)는 전년동기대비 1.4% 하락해 1950년 1월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996년~2002년 FRB 이사로 근무했던 그는 센이트루이스 소재 거시경제자문연구소의 부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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