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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사 관리부재로 참극

동부전선 GOP 총기난사 5명 사망 7명 부상

군의 관심병사에 대한 관리부재가 22사단 총기 사고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초(GOP)에서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하고 수류탄을 터뜨려 사망 5명, 부상 7명의 피해를 내고 무장탈영한 임모 병장은 우울증을 지닌 A급 관심병사로 판정 받았으나 B급으로 재분류돼 전방에 투입된 끝에 결국은 사고를 일으켰다. K2 소총과 실탄 60발, 수류탄을 휴대하고 탈영한 임 병장은 21일 오후 군과 총격전을 펼치고 22일 오후4시 현재 대치 중이다.

관심병사는 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로 군의 단체생활에 대한 적응이 어려운 병사로 2011년 7월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4명 사망, 2명 부상)의 범인 김모 상병도 관심병사였다. 군은 이 사고 직후 전군의 관심병사에 대한 특별관리에 나섰으나 최근 들어 A급(특별관심대상)을 제외한 B급(중점관리대상), C급(기본관리대상)은 GOP 등 위험지역에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선 이남 남방한계선에 설치된 GOP는 적의 침투징후를 감지하고 적의 공격시 방어 및 지연작전을 수행하는 최전방 초소다.



동부전선 GOP에서 소초장으로 근무했던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병력 부족으로 B급 이하 관심병사가 배치돼도 실탄을 휴대하는 경계근무가 아닌 지원업무에 제한하는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같다"며 "육군 병력 감축이 본격화하면 관심병사에 대한 관리가 더 어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방부는 부상자 7명 가운데 2명이 중상이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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