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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초일류를 향한 삼성 李회장의 '창조 경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19일 뉴욕에서 전자사장단 회의를 하며 ‘뉴욕 선언’ 형식으로 내놓은 ‘창조적 경영’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 창조적 경영을 통해 글로벌 프리미엄시장 공략에 나서자는 것인데 지금까지 선진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벤치마킹에 주력해 왔다면 이제는 차별화한 첨단기술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특히 지금까지는 막대한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해 왔으나 이미 삼성의 주요 제품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선두권에 진입한 이제는 차별성만이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은 한국 독자기술로 미국에 진출한 휴대형 인터넷 ‘와이브로’, 40나노미터 32기가비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개발을 가능하게 만든 차지 트랩 플래시(CTF),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을 선도하는 ‘보르도 시리즈’ 등을 ‘창조적 경영’의 산물로 거론했다. 삼성이 목표로 하는 창조적 경영을 위해 우수인력의 채용과 육성, 과감한 연구개발(R&D)투자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삼성은 이미 지난 연말 ‘2005 삼성기술전’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모두 47조원을 투입하는 R&D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R&D 투자와는 별도로 기초기술 개발과 산학협력에 5년 동안 4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면 제품의 리더십을 확보하는 게 필수불가결하기 때문이다. 삼성이 매년 6,000명씩 5년 동안 총 3만명의 연구인력을 채용하기로 한 것도 모두 창조적 경영론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라는 화두를 던져 경영진의 끊임없는 혁신을 촉구해 왔다. 비록 그 동안 노력의 결실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선 삼성 제품이 많이 늘어나기는 했으나 아직도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보고 지금이야말로 전환적 발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중국 등 후발 개도국에 세계시장을 빼앗기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삼성의 창조적 경영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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