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자 20명 출전 삼성월드챔피언십 내일 티샷<br>'한국지존' 신지애·'여제' 오초아 자존심 걸고 격돌<br>박인비·김송희·장정·한희원등 "우리도 우승후보"
| ▲ 신지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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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의 전쟁.'
미국 LPGA투어의 올스타전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이 개막된다. 4대 메이저 챔피언을 포함해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강자 20명만 출전하는 특급 이벤트다.
3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올해 대회의 의미는 각별하다. 내년 투어에서 맞닥뜨릴 골프 여왕들의 전초전이기 때문.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26ㆍ멕시코)와 내년 미국 무대에 본격 진출하는 골프강국 한국의 '지존'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격전의 주인공이다.
오초아는 차원이 다른 골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 '골프여제'. 이 대회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신지애는 세계랭킹에서 7위로 뒤지지만 랭킹포인트가 낮은 국내 대회 위주로 활동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고추장 골프'의 위력을 과시하며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 우승과 일본투어 1승, 국내 5승을 합쳐 올해 모은 우승컵 수는 7개로 오초아와 같다.
결전장소가 바뀌면서 객관적인 기량 비교도 가능해졌다. 지난해까지 4년간 빅혼골프장에서 열렸던 이 대회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안의 하프문베이골프링크스 오션코스(파72ㆍ6,450야드)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 오션코스는 해안절벽을 끼고 있는 링크스 스타일이다. 1일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은 샷의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신지애는 "전장이 길지는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질겨 똑바로 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화(22ㆍCJ)도 "그린이 작고 주변의 러프가 위협적"이라고 했다. 최나연(21ㆍSK텔레콤)은 "그린의 굴곡이 심한 데다 바다 주변이라 착시현상도 있다"며 그린 플레이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바닷가 코스인 만큼 바람 등 날씨는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파72지만 파5와 파3홀이 5개씩인 독특한 배치 역시 우승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명 가운데 코리안 자매는 9명이나 된다. '박세리 키즈' 세대인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0ㆍSK텔레콤), 김송희(20ㆍ휠라코리아), 브라질교포 안젤라 박(20)과 고참급 장정(28ㆍ기업은행), 한희원(30ㆍ휠라코리아) 등 모두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연말 은퇴를 앞둬 이번이 마지막 출전인 '원조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이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을 위해 투지를 불사른다.
케이블 J골프와 KBS N에서 생중계한다. 방송 시작 시간은 3, 4일 오전7시30분, 5일 오전1시30분, 6일은 오전5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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