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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티 "EU 정상 합의, 매우 힘들 것"

EU 방안, 초안서 대폭 후퇴

메르켈 "내가 살아있는 한 유로채권 안돼"

마리오 몬티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26일 (현지시간) 말했다.

정상들은 브뤼셀에서 28-29일 회동을 할 예정이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힘들 것"이라면서 "오는 12월 정상회동에 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한계를 시인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뤄질 의제 또한 초안보다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로 지도부가 공동 마련한 정상회담 제출안이 초안보다 “대폭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분량도 애초 10페이지에서 7페이지로 줄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초안에서 언급한 유로화안정기구(ESM)가 유로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부분이 빠졌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은행 감독 기능을 대폭 강화하려던 것도 최종안에는 "충분히 검토한다"는 식으로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EU 합의의 열쇠를 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도 "내가 살아있는 한 유로채권은 없다"며 거듭 반대 견해를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EU 정상회담에 대한 시장 기대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스페인이 이날 실시한 3개월과 6개월 물 국채 입찰에서 차입 금리가 불과 한 달여 만에 3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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