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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학생들이 14일 올해 처음으로 모의평가를 치렀다.
이날 실시된 전국연합 학력평가는 16개 시도 1,940여개 고교에서 58만7,000여명이 응시했다..
이번 3월 모의고사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점검하고 자신의 성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첫 번째 전국단위시험이다. 고3 수업을 아직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겨울방학 동안의 공부 결과를 평가 받는 시험이다 보니 학생들은 물론 학부도도 첫 모의고사 성적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고3 교실에서는 "3월 모의고사 성적이 곧 수능성적" "고3때 성적이 오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많다. 과연 이러한 속설은 사실일까.
입시분석 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5만여명의 학생 성적으로 분석한 결과 3월 모의고사성적이 수능성적과 같은 학생은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분석업체 김영일교육컨설팅이 지난해 수능을 본 학생 15만4,350명을 조사ㆍ분석한 결과 수능 영역별로 2~3등급이었던 학생의 20%정도가 수능에서는 1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평가에서는 3등급이었던 과목에서도 15%의 학생이 수능에서는 2등급을 받았다. 평균 35%의 학생이 3월 모의고사보다 수능에서 더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이다.
반면 3월 모의고사와 수능 등급이 같았던 학생은 언어 33.4%, 수리가형은 30.8%이었다. 수리나형과 사회탐구는 그보다 조금 더 높은 40%대였으며 외국어와 과학탐구는 비교적 많은 46%정도의 학생이 등급 변동이 없었다. 고3 학생 30~46%의 경우 3월 모의고사 성적이 수능까지 유지됐다는 분석이다.
고종필 김영일교육컨설팅 교육개발팀 과장은 "수능에서 성적이 많이 오른 학생들을 상담해보면 2학년까지 개념과 이론에 충실한 기반학습을 잘 다져놓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3이 되면 마음의 여유를 잃기 쉽지만 만약 기초학습이 부족하다면 여름방학 전까지는 기본 개념을 다지는데 올인해야 한다"며 "실전 연습은 여름방학부터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력평가 결과는 다음달 12일까지 각 학교로 배송될 예정이다. 개별 성적표에는 영역별 원점수ㆍ표준점수ㆍ백분위ㆍ등급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지만 학교 간 성적 비교 자료는 공개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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