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외국자본 유치와 외화획득, 내국인 고용창출 등을 위해 올 상반기 중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 허가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6월 문체부에 외국인전용 카지노 허가 건의 서한문을 보냈데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제2차 시·도 관광국장 회의 시 문체부에 재차 건의했다.
문체부는 카지노업 허가와 관련해 "국가 전체적인 측면에서 전반적이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월3일 정부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카지노 허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경기도의 카지노 유치에 파란불이 커졌다.
도는 고양시 대화동 일대 한류월드를 카지노 유치 최적지로 꼽고 있다. 이곳에는 대명엠블 2단계 호텔, 한류월드 호텔, SM진덕산업호텔 등이 건립 중이며 외국인 투숙객이 많아지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수요도 커질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경기도 한류월드사업단이 이들 3개 호텔 사업자에 카지노 개설 여부를 문의한 결과 2개 업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했다.
도는 2개 업체로부터 제안심사서를 제출받아 검토한 뒤 올 상반기 안으로 문체부에 정식으로 카지노업 허가 신청을 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한류열풍으로 매년 증가하는 중국인관광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카지노 설치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운영되고 있는 외국인전용 카지노는 모두 16곳이며 수도권에는 서울 3곳과 인천 1곳이다. 관광진흥법에 따라 국제공항, 국제여객선터미널이 있는 시·도, 관광특구 내 호텔업시설 보유, 외래관광객 연 60만 명 이상 증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카지노업 허가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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