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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전세가 보다 높은 임대료 논란
입력2006-03-19 09:33:42
수정
2006.03.19 09:33:42
돈없는 서민들 외면한 임대아파트?
무주택 서민을 위한 판교신도시 임대아파트가 주변 전세가보다 높은 임대료를 책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대방건설, 진원이앤씨 등 판교 임대아파트 공급 업체에 따르면 아직 성남시의 분양승인이 떨어지진 않았지만 현재 32평형 기준 임대보증금은 평당 700만원대, 임대료는 월 40-50만원 안팎으로 책정하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밝힌 건설원가(평당 평균 800만원 내외)의 90%를 임대보증금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를 월세로 받았을 때 나온 계산이다.
A업체가 검토중인 32평형 임대료는 임대보증금 2억3천만원(평당 720만원선)에월세 40만원선. 이를 전세로 환산(월세 이자율 연 12% 적용)하면 2억7천만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현재 판교 인근의 분당 야탑동 탑마을 선경 32평형 전셋값이 1억9천만-2억3천만원, 이매동 아름선경 32평형이 2억1천만-2억3천만원, 학군 수요가 많은 시범단지 한양 33평형이 2억-2억5천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확한 공사비 등을 따져봐야 겠지만 임대아파트 건설 용지가 분양아파트 용지보다 싸게 제공되는 점을 감안할 때 보증금이 높게 책정된 것같다"고 말했다.
이 금액대로 임대료가 결정되면 자금력이 없는 사람은 분양받기 힘들 전망이다.
32평형은 임대보증금만 2억원이 넘는데다 10년후에나 분양전환이 가능해 월 40-50만원씩, 총 4천800만-6천만원의 월세를 추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분양 업체측은 임대보증금이 높다보니 보증금의 40-50%는 융자를 알선해줄 계획이지만 이 경우 월세외에 매월 이자까지 내야 해 부담이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10년후 분양전환 가격이 주변 시세의 90%에 달해 임대아파트 수익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판교 임대 분양회사의 한 관계자는 "아직 성남시의 분양승인을 받지않은 상태라 임대료의 적정 수준을 논하기 어렵다"며 "다만 낡은 인근 아파트 전셋값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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