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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서 야외활동 걱정? 실내서 체험학습 해보세요

과학·예술 등 프로그램 다양<br>흥미·관심 별로 선택 가능해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의 만들자 연구실 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사의 지도하에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추운 겨울에는 실내 체험학습을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사진제공=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초등학생 아이를 둔 이은지(40)씨. 지난여름부터 주말이면 아이와 함께 산과 들을 다니며 각종 체험학습을 하던 이씨는 갑작스런 추위로 몇 주 동안 외출을 꺼리고 있다. 체력이 약한 아이가 감기에 걸리지 않을지 우려되는데다 굳이 추위 속에서 덜덜 떨면서 체험학습을 시키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씨는 "이제 날씨가 더 추워질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며 "날씨와 관계없이 할 수 있는 체험학습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야외활동이 줄고 있지만 많은 부모는 여전히 아이들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싶어한다. 특히 단순히 교과서의 내용만을 가르치는 학습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몸으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학습을 선호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체험학습은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들며 경험한다는 점에서 학습효과가 크다"며 "특히 교과서를 통해서 배우는 과학이나 미술·문화 등의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과학과 우주·예술 등에 관한 다양한 실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들의 흥미나 관심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들에게는 안양문화예술재단의 공공예술전문센터 안양 파빌리온의 워크숍 '만들자 연구실'을 추천한다. 참가자들은 미디어아티스트의 지도를 받으며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개별 전자 부품을 사용한 원시적인 컴퓨터와 에너지를 만들어볼 수 있다.

특히 '회로의 시학 워크숍'에서는 가장 기초적인 단계의 개별 전자 부품들을 사용해 손으로 원시적인 컴퓨터를 만들어볼 수 있다. 참가자들은 트랜지스터나 저항, 발광다이오드(LED) 등의 부품을 직접 브래드보드에 연결해 가산기나 메모리 등을 제작하며 이진법 연산과 프로그래밍 원리 등을 익히고 컴퓨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다. 이 워크숍은 오는 12일과 14일 이틀간 진행되며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안양시민은 참가비도 할인 받을 수 있다.

우주에 흥미를 갖는 아이들은 국립서울과학관의 '빙글빙글 도는 지구!' 행사에 참가해도 좋다. 이는 책으로 배우던 우주 이야기를 디지털영상과 게임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하는 자기주도형 과학창의체험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직경 130㎝의 볼록한 입체 반구에 디지털 영상으로 그려지는 태양·지구·화성 등의 모습과 디지털 게임을 통해 지구와 태양계 내 행성들의 특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또 활동지와 스크래치 액자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이야기를 창작하는 등 과학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만 4세 이상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체험 시간은 회당 50분 내외로 1일 5회 운영한다.

아이의 감수성을 키우고 싶은 학부모에게는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의 놀이체험 프로그램 '모래랑 빛이랑'을 추천한다. 이는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공연이나 그림만 그리는 체험전이 아니라 자신의 창의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체험전으로 참가자들은 모래와 빛을 이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리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체험전은 황금동물원과 별빛구름마을·무지개바다 등 총 3가지 테마마을로 구성된다. 첫번째 마을인 황금동물원은 모래를 이용해 다양한 동물들을 그리는 샌드애니메이션 작가의 공연을 관람한 후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의 기법을 직접 배우는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두번째 마을인 별빛구름마을에서는 깜깜한 어둠 속에서 빛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는 이색 미술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무지개바다는 푹신한 패드와 볼풀공으로 가득 차 있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체험전은 내년 1월26일까지 진행되며 오전10시부터 40분 간격으로 1일 총 9회 운영된다.

독특한 체험을 원하는 학부모라면 안산에 있는 유리섬에 주목하는 것도 좋다. 종합문화휴양 공간인 유리섬에서는 유리조형작품을 제작·감상할 수 있다. 유리박물관에서는 자연을 유리로 재현한 테마전시관 외에도 열에 녹고 휘어지는 유리의 성질과 다양한 기법을 활용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유리 공예 체험장에서는 유리 공예작가와 함께 유리 목걸이·반지·키홀더 등 액세서리를 만들거나 유리컵에 다양한 패턴을 붙이고 고운 모래로 문양을 새기는 등 다양한 유리 공예체험을 할 수 있다. 체험전은 상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0명 이상 단체로 신청할 경우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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