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노튼 저스터 지음, 오늘의책 펴냄)=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연상하게 하는, 점을 사랑하는 직선 이야기. 지난 1964년 미국에서 발표된 이 책의 저자는 건축가이자 수학자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아주 먼 옛날에 생각이 바른 직선이 살았습니다. 이 선에게는 짝사랑하는 상대가 있었습니다. …넌 시작이자 끝이고, 세계의 중심이며, 모든 것의 핵심이자 본질이야.” 점의 사랑을 받기 위해 각과 곡선, 추상적인 형태를 만들며 자기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직선, 만약 사랑에 빠지지 않았더라면 세상에 지금처럼 아름다운 형태가 존재했을까하는 물음을 던진다. 1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