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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루팡'과 '삼총사'를 뮤지컬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이 2월 16일~5월 5일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되고 뮤지컬 '삼총사'가 2월 20일~4월 21일 일정으로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두 작품 모두 지난 100년이 넘도록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주인공들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에서 2월 개막이후 최종승부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추리소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을 국내 제작진이 각색한 것이다. 소설이 나온 뒤 루팡 시리즈는 각 장르별로 다양하게 만들어졌으나 뮤지컬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라이센스의 비중이 높은 국내 뮤지컬계가 도전하는 새로운 시도다.
아르센 루팡은 뛰어난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으로 졸부들의 집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전리품을 나눠주는 정의로운 도둑이자 탐정의 추격마저 즐기는 유쾌하고 정열적인 로맨티스트. 하지만 원작 속 아르센 루팡은 사건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스스로 의혹을 제기할 만큼 인간적인 허점도 드러낸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그런 루팡의 내면을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함께 버무렸다. 무대는 원작의 배경인 1910년 프랑스 파리에 있었던 대홍수를 기점으로 이야기가 다뤄진다. 루팡역에 뮤지컬 '라카지''헤드윅' 등에 출연한 배우 김다현과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오페라의 유령' 등으로 주목받은 양준모가 캐스팅 됐다. 또 루팡을 사랑한 여인 넬리역에 배다해, 문진아 등이, 레오나르도 역에 서범석과 박영수, 조세핀 역에 안유진과 선민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삼총사'는 지난 2009년 초연했던 충무아트홀에서 앵콜공연 형태로 열린다. 알렉상드르 뒤마가 1884년 내놓은 소설 '삼총사'가 원작인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포르토스''아라미스'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17세기 바로크, 로코코 양식을 재현한 무대, 브라이언 아담스와 스팅, 로드 스튜어트가 함께 불렀던 'All For Love'등 감미로운 노래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삼총사의 백미인 검술장면을 재연하기 위해 배우들이 그간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왔다는 후문이다. 아크로바틱 같은 현란한 무술과 정교한 검술 장면 등 액션도 볼거리로 기대할 수 있게 된 대목이다.
가수 김민종은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갖춘 로맨티스트 검객 아라미스 역을, 슈퍼주니어 규현은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하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열혈 청년 달타냥 역을 맡았다. J-Min은 달타냥이 첫눈에 반하는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여인 콘스탄스 역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무대에 관록 있는 남경주, 신성우, 엄기준 등도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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