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의회는 12일(현지시간) 자정께 2차 구제금융 협정과 채무조정 양해각서(MOU) 승인안을 표결에 부쳐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법안은 유로존·국제통화기금이 1,300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요구된 긴축안이 포함돼 있다.
긴축안은 최저임금 22% 삭감과 연금 삭감, 공무원 연내 1만5,000명 감원 등을 통해 올해 33억유로(국내총생산 대비 1.5%)를 포함해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 대비 7%를 줄이는 조치들을 담고 있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는 이날 의회발언에서 "긴축안은 유로존 내 그리스의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며 "반대로 거부 시 맞을 파산은 통제할 수 없는 경제적 대혼돈과 사회적 폭발을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테네에서는 8만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긴축안 시위가 최루탄과 화염병이 난무한 극렬시위로 이어져 적어도 8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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