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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탄생 200주년 베르디 오페라 줄줄이 무대에

라트라비아타 내달 충무아트홀서<br>아이다는 내년 세종문화회관 공연<br>다양한 부대행사도 잇달아 열릴듯



내년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ㆍ1813년~1901년) 탄생 200주년을 맞아 대형 베르디공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드러난 베르디 공연은 오는 10월 13일~14일 충무아트홀에서 올라가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내년 4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올라가는 오페라 '아이다'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공연계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La Traviata)가 국내에서 처음 초연됐던 유럽오페라는 점에서 그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보다 다양한 작품들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1948년 1월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椿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 유럽의 오페라로 꼽히고 있다. 185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초연됐던 작품이다.

우선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1948년 국내 초연된 뒤 약 60여년이 지난 현재 국내 오페라의 진화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남녀의 지고지순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리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와 그녀를 흠모해온 청년 알프레도의 첫 만남과 사랑에서 시작해 오해와 이별을 겪은 뒤 다시 죽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맞는다는 스토리 라인을 갖고 있다. 여기에 당시 인정받지 받지 못한 사랑을 하고 있던 베르디의 개인적인 상황이 오페라 속 금지된 사랑에 이입돼 가슴에 사무치는 멜로디를 만들어 졌다는 평이다.

특히 '라 트라비아타'의 독특한 특징 중 하나는 오페라의 성패가 여주인공인 소프라노의 기량에 많은부분 달려있다는 점이다. 여주인공 비올레타는 별다른 퇴장 없이 공연내내 무대를 지키며 격렬한 감정의 소용돌이는 물론 마지막 극적인 죽음의 순간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화려한 성악적 기교와 연기력으로 표현해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목소리는 서정적이며 감미로워야 하고, 격한 감정을 수용할 수 있는 힘과 강렬함이 있어야 하는데다, 파리 사교계 최고의 꽃답게 아름다워야하며 죽음을 앞둔 폐결핵환자이니 만큼 가냘퍼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은 배경이다. 소프라노 리리코, 스핀토, 드라마티코, 콜로라투라의 특성을 모두 발휘해야 하는 배역인 셈이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조건인 만큼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로서는 최고의 기량을 인정받는 꿈의 배역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에서 비올레타 역은 소프라노 김은경이 맡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내년 4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가 무대에 올라간다. 특히 세종문화회관은 베르디 탄생 200주년을 맞아 상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는 복안 아래 합창단과 교향악단 일부 인원의 경우 일반공모를 거쳐 무대 인력을 더 키운다는 방침이다. 세종문화회관측은 "200주년에 걸맞게 '아이다'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다', '라트라비아타', '리골레토' 등 베르디 3대 오페라중 '리골레토'를 제외한 오페라가 현재 윤곽을 드러낸 셈이다. 국내 공연계는 200주년이라는 상징성에 맞춰 보다 다양한 베르디 공연과 부대행사가 국내외에서 개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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