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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날리는 소형 무인기가 최전방 육군부대와 서북도서 해병부대에 배치돼 북한군 동향을 감시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대전 소재 유콘시스템㈜에서 주·야간 실시간 감시정찰을 할 수 있는 ‘대대 정찰용 무인항공기’ 초도생산 출고 기념식을 가졌다. 우리 군에 대대급 무인기가 보급되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일선부대의 첩보 수집능력의 비약적 향상이 기대된다. 미국은 동급의 무인기인 RQ-11 기종을 5,000여대 운용하면서 1만 4,000여대를 세계 24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리모아이-002B’라는 이름의 대대급 무인기는 올해부터 2017년까지 육군 1·3군지역의 최전방 보병부대와 해병대에 배치된다. 전폭 1.8m, 전장 1.4m, 이륙중량 3.4㎏인 이 소형무인기는 최고속력 시속 80㎞로 1시간 이상 체공하면서 작전 반경(10㎞) 내 영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상 전송할 수 있다.
특히 이 무인기는 병사 1인이 손으로 던져 이륙하고 착륙할 때는 에어백이 자동으로 터져 지상에 동체 착륙하는 방식으로 착륙 후 5분 이내에 재이륙이 가능하다.
유콘시스템㈜ 문영일 이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경쟁 기종에 비해 성능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 여러 나라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콘시스템이 생산하는 보다 대형의 ‘리모아이-006’(리모아이-002B의 1.5배)는 체공시간이 2시간 이상으로 해병대와 해외파병부대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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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육군은 북한의 무인기 침범과 공격에 대응할 전담부대를 설치하는 등 무인기 위협에 대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적의 소형무인기에 대한 대응전력을 가동하고 전담부대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방사는 방공작전 체계를 보완하고 방공무기의 전투 대기도 늘렸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도 헬기로 북한의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는 체계를 정교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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