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기업과 손잡고 한류 확산 나섰다 외교부, 롯데와 협력 MOU영화·K팝등 해외진출 지원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외교통상부가 '한류(韓流)' 관련기업과 손잡고 해외공관을 통해 K팝과 한국 드라마, 한국영화 등을 전세계에 알리는 데 나섰다. 외교부는 오는 10월 롯데그룹과 공동으로 영화 '최종병기 활'을 캐나다에 상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한류전파 작업을 K팝과 드라마 등 전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성환 장관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6일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한국영화 진출 등 해외 한국문화 홍보를 위해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협력 양해각서(MOU)에 서명한다. 외교부가 기업과 손잡고 한국문화 홍보 등 글로벌 문화외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MOU에 따라 외교부는 재외공관 등을 활용해 롯데그룹이 가진 한류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인 롯데시네마ㆍ엔터테인먼트사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한국영화 등 우수 콘텐츠를 보다 원활히 해외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이번 MOU를 계기로 10월 캐나다에서 한국영화 상영행사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최근 4주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종병기 활'을 이번 행사를 통해 캐나다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김상일 외교부 문화외교국장은 "이번 MOU 체결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글로벌 문화외교를 함께 추진하는 첫 사례"라며 "한류 콘텐츠의 해외진출 및 한류의 지속적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이처럼 기업을 활용해 글로벌 문화외교에 나선 것은 기업이 보유한 우수 콘텐츠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기업 입장에서도 정부를 활용하면 한류상품의 인지도와 공신력을 높여 이를 통한 마케팅 강화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상초월 인기… 세계적 한류 열풍 이 정도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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