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는 워싱턴의 한 호텔바에서 이 여성을 격려하는 의미에서 허리를 손으로 한차례 친 일이 있다고 했으며, 자신의 호텔방에서 노크소리를 듣고 얼떨결에 속옷차림으로 나갔다가 이 여성과 마주친 사실이 있음은 인정했다.
미국 시민권자로 피해를 주장하는 이 인턴 여성은 미국 경찰에서 한 진술에서 윤 전 대변인이 호텔바에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으며 윤 전 대변인이 호텔방으로 불러 올라갔더니 속옷 차림으로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전 대변인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뒤 방미수행 중 중도 귀국한 것에 대해서는 '자진귀국'이 아니라 이남기 청와대 홍보수석의 종용에 따른 것이라면서 자신은 초 잘못이 없어 미국에 남아 해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귀국을 이남기 홍보수석과 상의했나.
▲이 수석으로부터 8일 오전 9시께 박 대통령의 경제인조찬행사가 끝난 후 전화를 받았고 먼저 한국에 돌아가 있으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과 미국에서 조사받는 방법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선택을 했다는 것, 처가 몸이 아파서 귀국하겠다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 경찰로부터는 어떠한 통보도 받지 않았다.
잘못이 없는데 미국에 남아 조사한 뒤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수석은 성희롱이라는 것은 설명해도 납득이 안되니 박 대통령의 방미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빨리 떠나야 한다고 지시했다.
-미 상하원 합동연설 당일 여성인턴의 호텔방 방문시 의복상태는.
▲가이드인지도 몰랐고, 방에서 노크 소리를 듣고 혹시 무슨 발표(자료)인가 하는 황망한 생각 속에서 제가 얼떨결에 속옷차림으로 갔다. 제 불찰이다.
-문화적 차이일뿐 성추행은 아니란 말인가
▲문화적 차이로 인해 그 가이드에 제가 상처를 입혔다면 거듭 이해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사과드린단 말씀을 드렸고, 저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이나 어떠한 성적 의도를 갖고 행동하지 않았다. 문화적 차이라 해서 한국에서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그 자리서 사과했어야 했는데, 그런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도 제 불찰이다.
-미국에 가서 조사받을 용의 있나
▲...(대답하지 않고 퇴장)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