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보는 지난 29일 옛 토마토ㆍ제일ㆍ에이스저축은행 등 10개 퇴출 저축은행 관련 미술품 등 특별자산 429점을 매각하기 위해 경매 주관사를 선정하는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참가 자격은 해외 경매가 가능한 경매전문회사로 제한된다. 입찰 제안서는 다음 달 12일까지 제출받기로 했다.
이번에 경매가 추진되는 미술품들은 지난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2차 구조조정 당시 퇴출당한 저축은행 경영진이 대출 담보로 확보했던 것이다.
영국 현대 미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 등 유명작가의 미술품도 일부 포함돼 있다. 매각 대상 전체 미술품의 장부가는 수십억원 규모지만 실제 경매 가격은 장부가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미술품 매각을 통한 회수 자금을 퇴출 저축은행 예금자들에 대한 파산 배당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지난 달 영업정지된 솔로몬ㆍ한국ㆍ미래ㆍ한주저축은행 보유 미술품의 경우 현재 규모를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예보는 이와는 별도로 올해 초부터 옛 부산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도민저축은행이 담보로 잡고 있던 미술품 91점의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13점을 팔아 28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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