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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전세계 금융권 감원 20만명 넘을듯
입력2011-11-17 16:10:10
수정
2011.11.17 16:10:10
올해 전세계 금융산업의 감원 규모가 2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의 채무위기와 미국의 규제강화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금융회사들이 비용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경영 수뇌부를 개편한 시티그룹이 전체 직원 수의 1%에 해당하는 3,000명 규모의 감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감원 대상에는 투자은행(IB)부문 인력 900명이 포함된다. 시티그룹은 지난 3ㆍ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74% 늘어난 19억달러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최고경영자(CEO)인 비크람 판디트 회장이 비용절감과 규제 강화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감원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최대은행인 BNP파리바도 이날 IB 부문에서 1,4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전체 인원 2만1,400명의 6.4%에 해당한다. BNP파리바 대변인은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규제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며 “자본시장 부문과 구조화 금융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은행은 자본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자산 처분으로 16억 달러의 일회성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유럽에서 메릴린치의 주식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두바이의 판매 및 트레이딩 부문도 40%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모니한 회장은 오는 2013년까지 50억달러의 비용절감 목표를 세우고 3만명을 감원할 방침임을 밝혔었다.
런던 소재 리크루팅 업체인 케네디 그룹의 제이슨 케네디 CEO는 “지금처럼 상황이 나쁜 적은 없었다”며 “앞으로 14~15개월 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세계 금융권에서 19만5,000명의 감원이 발생했으며 시티그룹과 BNP파리바의 감원인원을 합칠 경우 20만명에 육박하면서 지난 2009년의 197만4,000명을 넘어서게 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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