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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국가들 "원전도입하자"
입력2010-06-28 17:12:05
수정
2010.06.28 17:12:05
체코·폴란드 등 8개국 건설 추진<br>막대한 비용에 반대 여론도 거세
동유럽 국가들이 미국 및 유럽식 원전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동유럽 10개국 중 8개국이 원전을 건설하고 있거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24년 전 사상 최악의 참사를 일으킨 체르노빌 원전과 유사한 러시아식 원전이 아니라 미국이나 프랑스식 원전을 채택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러시아 천연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에너지 주권을 강화하는 한편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중이나 막대한 초기투자비용에 대한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4기의 원전이 들어설 부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총 투자비는 100억 달러에 이른다.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은 EU에 가입하면서 안전 문제로 폐쇄한 구 소련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서구식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코와 슬로바키아 역시 원전 도입에 적극적이다. 체코는 현재 가동중인 원전이 자리잡고 있는 테멜린에 80억 달러를 투자해 2기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슬로바이카도 현재 완공된 원전이 위치한 자스로브스케 보후니체에 2기의 원전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슬로바키아는 전력생산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15%에서 2050년까지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불가리아도 폐쇄한 러시아식 원전을 대체할 원전을 모색하고 있으며 루마니아는 흑해 연안에 2기의 원전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슬로바키아와 불가리아는 지난 2009년 1월 러시아의 일방적인 가스공급 중단으로 큰 홍역을 치른 터라 에너지 주권 차원확보 차원에서도 원전건설에 적극적이다.
서구 원전업체에 동유럽은 블루오션이다. 프랑스 원전업체인 아레바와 도시바가 인수한 미국의 웨스팅하우스, GE히타치원자력 등은 폴란드와 체코의 발전회사인 PGE, CEZ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CEZ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전력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동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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