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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총재 “그리스 유로 이탈 가능성 대비 필요”

금융시장, ECB 추가 개입 전망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그리스가 “질서 있게”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라가르드는 이날 ‘프랑스 24’ TV와의 회견에서 “그리스가 재정 긴축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적절한 교정이 있게 되는데 이는 재정지원이나 시간을 더 주거나 아니면 (유로존에서) 이탈하는 메커니즘을 의미한다”면서 “이 경우 질서있는 이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그는 “(그리스의 유로 이탈은) 막대한 대가와 위험을 수반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사태가 생기지 않길 바라지만 기술적으로 고려해야만 하는 옵션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의 발언은 그리스가 새 연정 구성에 실패해 내달 중순 재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라가르드는 “그리스가 중요한 개혁을 수행하면서 (이미) 많은 희생을 했다”면서 “정치적 마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것은 그리스 국민에게 진정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리스가 (긴축) 프로그램 안에서 타협을 이루길 기대한다”면서 “(프로그램의) 근본적인 손질은 안 되지만 각론에서는 협의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금융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 사태에 추가 개입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조사를 인용해 펀드매니저의 60%는 ECB가 연내 유로 위기 진정을 위해 대대적인 ‘양적 완화’ 조치를 직접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신용평가기관 피치의 조사도 ECB가 또다시 3년 장기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유럽 투자자의 38%가 전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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