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 4월 한 달간 총취업자 수는 2,510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만5,000명 증가한 데 그쳤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6%로 청년층의 구직난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러한 때에 인천 송도에서 6월10~11일 글로벌녹색성장기구 주관으로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Global Green Growth Summit) 2013' 행사가 개최돼 인류 문명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으로서 녹색성장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어서 잔뜩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둔화에 청년실업률 고공행진
이렇게 녹색경제로 패러다임이 이행하는 것은 지구와 인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시장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 할 수 있다. 여기서 녹색경제로의 큰 흐름을 이끌어갈 주역이 바로 '녹색직업(green jobs)'이다.
녹색직업이란 말이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국제연합환경계획에서는 '농업 및 제조업, 연구개발, 관리 및 서비스 활동 분야에서 고효율 전략, 탄소 제거 경제, 모든 형태의 폐기물 및 오염 발생의 최소화 혹은 제거를 통해 환경 보존 및 회복, 생태계 및 생물 다양성 보호, 에너지 및 물자, 물 소비 감소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직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녹색직업은 아직 직업군이 정확하게 형성돼 있지는 않지만 세계 곳곳에서 가장 미래가 촉망받는 직업으로 주저 없이 선정되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직업으로 탄소거래중개인ㆍ환경거래컨설턴트ㆍ에너지진단사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주요국의 녹색 인프라 일자리 창출 분야로 미국ㆍ일본ㆍ중국ㆍ독일ㆍ프랑스 등에서는 재생에너지 개발, 환경 시장 확대, 대체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친환경 에너지산업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가뭄ㆍ홍수 등의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있다. 얼마 전 일본은 대형 쓰나미로 인명과 재산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또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 예상치 못한 일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기후변화의 위기와 더불어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녹색경제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미래 주역이 될 청년들이 관심을 가지고 이러한 녹색직업에 도전한다면 일석이조의 고용 효과 창출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녹색성장서 고용·환경 모두 이루길'
또한 녹색직업을 통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바로 녹색성장이며 특히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기후변화와 고유가 시대에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해법이기도 하다.
이처럼 녹색직업에 대한 개념을 바로 정립하고 국가나 정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청년 실업 문제에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해 제시한다면 고용 창출 효과와 청년 실업 문제, 지구온난화로 인한 환경 위기를 함께 극복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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