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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

FRB관계자 "인플레 압력땐 빨라질수도"<br>연말까지 기준금리 최소한 2%로 올릴듯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물가불안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월가전문가들은 FRB가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수입물가 등 물가상승과 고용지표개선 등을 이유로 FRB가 올해 연방기금금리를 최소 2%로 올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4%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FRB의 기준금리 정책이 ‘인내(patient)’에서 ‘신중(measured)’으로, 다시 ‘빠르게(faster)’로 선회하고 있는 것이다. ◇빠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 잭 귄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될 경우 FRB가 금리를 시장 예상보다 공격적으로 인상할 수 있다”며 “’지난 5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발표한 신중한 금리인상은 약속이 아니라 계획에 지나지 않았다”며 상황 변화로 금리인상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윌리엄 풀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지표들이 나타날 경우 FOMC는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빠르고 많이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월가전문가들은 지난 8일 FRB 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인플레이션 차단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이후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따라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는 것은 물가상승과 고용지표 개선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직접적으로 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최소 2%= 금리정책이 ‘공격적으로’ 방향을 튼 것은 물가상승과 고용여건 개선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CPI는 지난 4월의 경우 연율 기준 4.4%의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고,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CPI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높은 상황이다. 5월 수입물가는 1.6% 크게 올라 지난 18개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의 아킬레스건이었고 금리인상의 잣대가 되고 있는 고용지표도 올해 100만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 거시 경제지표 개선으로 월가 채권전문가들은 FRB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1%에서 2% 이상으로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FRB와 직접 거래하는 프라이머리 딜러 설문조사 결과, 23사 가운데 14곳(60%)이 최소 2% 이상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JP모건과 바클레이즈 등은 최대 2.25%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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