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총리는 이날 뉴질랜드의 한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패럴림픽 참가 문제를 오랫동안 심사숙고해왔다며 그러나 뉴질랜드 선수단은 예정대로 참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키 총리는 “어느 정도 앞뒤가 안 맞은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나라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뉴질랜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태에도 일반적인 원칙에 따라 올림픽 등 스포츠대회에 참가해왔다”고 말했다.
피어나 앨런 뉴질랜드 패럴림픽 위원장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정부가 공식 대표단 파견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도 크림반도 사태를 이유로 오는 7일 개막되는 패럴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려던 계획을 취소했지만 선수단은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질랜드는 지난 1980년에는 소련이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모스크바 올림픽에 불참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한 직후에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위해 모스크바에 가 있던 팀 그로서 통상장관에게 귀국을 지시하면서 협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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