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 대학들이 오는 8일부터 전체 정원의 절반 이상을 뽑는 2학기 수시모집에 들어간다. 수시 2학기의 전형요소는 학생부 교과성적과 논술ㆍ면접ㆍ적성평가 등의 대학별고사로 나눠진다. 대학이나 모집시기에 따라 입시요강이 천차면별이어서 수험생들은 손품ㆍ발품을 많이 팔수록 자신에게 알맞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 수시 2학기는 복수 지원이 가능하지만 일단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 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희망대학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 ◇논술 중요도 높아져=올해 전형에서 각 대학들은 논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거나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을 대폭 확대했다. 건국대는 올해부터 ‘논술우수자’ 전형을 도입해 논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따로 선발하는 제도를 마련했다. ‘논술우수자’ 전형은 논술 성적의 반영비율이 80∼100%로 당락을 결정짓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인문계열 수험생은 다양한 관점의 글로부터 하나의 단일주제를 파악하는 연습을 한 후 다양한 관점의 글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비교 분석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자연계열은 논제의 요구와 제시문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훈련을 먼저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형별 특성을 챙겨야=수시 전형에는 ▦논술ㆍ면접ㆍ전공적성검사를 실시하는 일반전형 ▦어학특기자ㆍ수상실적ㆍ임원경력ㆍ특기사항 등 서류평가를 반영하는 특별전형 ▦학생부성적 중 교과성적을 높게 반영하는 내신우수자전형(교과성적우수자전형)이 실시된다. 내신우수자전형은 교과성적을,어학특기자전형은 서류성적을 꼼꼼하게 따지기 마련이다. 교과성적이 다소 부족하더라도 대학별 고사를 철저히 준비해왔다면 일반전형 및 대학별 고사전형(논술우수자ㆍ면접우선선발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사정관제 전형도 눈여겨봐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시험성적 대신 적성과 소질ㆍ가능성 등 잠재력을 중시하고 있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은 1단계에서 학생부와 서류전형을 통해 선발한 뒤 2단계에서 각 대학이 고용하는 입학사정관과 학생이 1대1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도우미 서비스 활용도=수험생들의 입시 지원을 도와주고 합격을 예측해주는 다양한 서비스도 이용해볼 만하다. 진학사(www.jinhak.com)는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를 예측해주는 ‘수시2학기 합격예측 서비스’를 선보였다. 진학사 사이트에서 모의지원을 완료한 수험생들의 내신성적을 분석해 만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 대학별 합격 예상 점수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내신성적을 입력하면 지원학교의 합격 여부를 예측할 수 있으며 예비순위에 대한 정보와 합격이 예상되는 점수분포도 제공한다.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도 ‘대학별 맞춤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35개 주요 대학의 출제경향과 특징을 중심으로 지원할 대학과 모집단위에 따라 집중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계열별ㆍ전형별 논술 특강은 물론 전공적성검사, 구술ㆍ심층면접 및 자기소개서 강좌도 이용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