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한 사람을 뽑느니, 매달 기업을 하나 더 인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공격적인 기업인수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회의와 관련해 미국 피츠버그에 머물고 있는 슈미트 CEO는 전날 로이터TV와의 인터뷰에서 "소규모의 개인기업을 인수하는 구글의 기업 매수전략을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한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는 대신 한 달에 작은 기업 한 개씩을 인수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기업인수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미트 CEO는"이제 최악의 경기상황이 끝난 것은 분명하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구글의 기업인수 전략이 정상상태로 돌아왔다"면서"앞으로 보다 큰 규모의 기업인수가 진행될것이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구글의 경영상황은 상당히 개선됐으며,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구글)의 시선이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그이상을 바라볼 것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 분기 말을 기준으로 190억 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다. 그러나 슈미트 CEO는 구글의 성장동력 확보에 대해 우려도 나타냈다. 그는 "나는 항상 성장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구글은 현재 거대 기업이 됐는데, 도대체 어디서 성장동력을 찾을 것인지 늘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슈미트 CEO의 기업인수 전략 재개선언에 따라 글로벌시장을 무대로 한 구글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구글은 최근 인터넷 보안업체 리캡차를 인수했고, 앞서 8월에는 비디오 테크놀로지 업체 온투테크놀러지를 1억65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32억달러를 들여온 라인 광고 솔루션 업체 더블클릭을 인수했으며, 2006년에는 16억5,000만달러에 유튜브를 사들이는 등 기업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구글이 첨단기술을 확보한 알짜기업에 눈독을 들일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짐 프리드랜드 코웬앤코 애널리스트는 "구글은 제품라인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선통신 기술 기업이나 클라우드컴퓨팅 관련 기업들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