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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란성 쌍둥이인 동생 레흐 카친스키(57)와 형인 야로슬라브 카친스키가 나란히 폴란드의 대통령과 총리직을 맡게 됐다. 쌍둥이 형제가 한 나라의 대통령과 총리를 동시에 역임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처음있는 일이다. 폴란드 보수집권당 ‘법과 정의(PiS)’는 8일(현지시간) 카지미에르즈 마르친키에비츠 총리 사임을 수용, 당 총수이자 현 대통령과 쌍둥이인 카친스키 당수를 새 총리로 추천했다. 카친스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르친키에비츠를 승계해 자신을 새 총리로 추천한 당의 결정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동생이 대통령에 취임한데 이어 7개월만에 형이 총리가 된 것이다. 카친스키 형제는 1989년 공산주의 붕괴후 실시된 폴란드의 첫 자유선거에서 하원 의원으로 당선된 뒤 2001년 보수 가톨릭계 정당인 PiS를 공동 설립했다. PiS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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