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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가져오면 50%의 책값을 돌려드립니다.' (사)한국출판인회의가 선정한 책을 구입해 읽은 후 교보문고 매장에 가져오는 독자에 한해 책값의 50%를 돌려주고, 기증된 책은 전국 마을도서관과 문화소외지역에 기증을 하는 독서진흥운동인 ‘북 리펀드’가 1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운동은 국내 처음 시작되는 캠페인이며, 세계에서도 드문 경우라고 출판인회의측이 밝혔다. 아이디어를 낸 인터넷 포털 NHN㈜이 정가의 50%를 전액 지원하며, 책은 매월 한국출판인회의가 구성한 선정위원회를 통해 출간 18개월 미만의 신간 중 ‘북 리펀드’용으로 20권이 선정된다. 책은 교보문고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판매되며, 전체 판매 부수는 매월 20권 각각 1,000부씩 총 2만권에 한한다. 독자들은 교보문고 전국 14개 지점에 별도로 비치된 ‘북 리펀드’ 책꽂이에 꽂힌 책을 구입해서 읽은 후 매월 2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읽은 책을 교보문고 안내데스크에 기증하면 책값의 절반을 돌려 받을 수 있다. 판매된 책이 100% 리펀드가 된다면 매월 최대 2만권 연간 24만권의 도서가 각 지역 도서관 및 사회소외계층에 기증된다. NHN은 이를 위해 연간 13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최휘영 NHN대표는 “출판인회의, 교보문고 등 출판계 대표 회사들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면 좋은 책을 다량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며 “향후 다른 기업이 참여해 캠페인이 확대 발전돼 기증하는 책이 늘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연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 대표는 “지방의 작은 학교 도서관에는 연간 도서구입비가 20만원 정도로 형편없이 적다”며 “북 리펀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한 도서관에 월 60권씩 한해에 720권의 신간이 학교에 제공이 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파격적”이라고 말했다. 이정원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은 “선정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사업의 존폐가 어려워질 것으로 책임감이 크다”며 “회원사들의 신청을 받은 후 작품성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모두가 읽을 수 있는 대중성이 선정시 최우선 요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리펀드 선정위원은 김성희 고려대 초빙교수, 노경실 작가. 정이현 작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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