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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의 명가 쌍용건설이 3년 만에 신입직원을 뽑는다. 7전 8기 끝에 중동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오랜만에 새내기 채용까지 나서면서 쌍용건설의 부활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달 말께 4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지난 1월 신입 공채 공고를 내고 토목·건축·전기·기계 설비·플랜트·안전·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직원을 뽑고 있다. 신입 공채는 이미 최종면접까지 끝났으며 합격자 통보만 남겨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향후 회사 사정에 따라 더 많은 신입직원을 채용할 가능성도 있다. 쌍용건설은 2012년 상반기에 32명의 신입사원을 뽑은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3년간 신입 공채를 하지 않았다.
쌍용건설의 한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비롯해 정말 길었던 어둠의 터널을 지나서 이제는 충원까지 생각해야 될 정도로 회사가 잘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최근의 변화를 보면서 직원들도 회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회사 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인수합병(M&A) 성공부터 신입사원 채용까지 좋은 일이 이어지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들뜨기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더 이상 핑계 댈 게 없어진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입 공채에 이어 경력 공채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경력 공채를 위해 현재 각 팀이나 현장별로 필요한 인원을 파악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경력 공채 공고를 낼 계획이다. 경력 공채는 전 부문, 전 직종에 걸쳐 진행되며 두 자릿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워크아웃·법정관리로 회사가 어려워지면서 줄였던 홍보담당 직원도 2명 정도 충원할 계획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상됐던 법정관리 졸업도 이르면 다음주 초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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