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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매시장도 '후끈'
입력2009-05-17 16:47:53
수정
2009.05.17 16:47:53
재개발 기대감에 연립·다세대 낙찰가율 껑충
인천 지역의 높은 청약열기가 인천 경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경우 감정가를 훌쩍 뛰어 넘기도 한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37.7㎡형 다세대주택(감정가 5,100만원)은 지난 12일 한 번의 유찰도 없이 8,744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171%에 달한다. 또 13일 남동구 남촌동의 37㎡형 다세대 주택 역시 감정가 3,500만원보다 2배 가까운 6,589만원에 낙찰돼 18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지방법원의 매각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매에 붙여진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물건은 총 89건으로 그 중 51건이 낙찰돼 57.3%의 낙찰률(낙찰가율 94.1%)을 보였다. 인천 지역 아파트 낙찰률 33.7%와 낙찰가율 85.3%보다 오히려 약 10%포인트가량 높다.
전문가들은 인천지역 연립ㆍ다세대 경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개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인천은 전지역이 호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곳곳에서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남구 주안동 일대는 주안뉴타운 및 도화지구 도심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동구 남촌동 부근은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농수산물 시장이 들어서게 된다.
저렴한 투자 금액도 인기이유다. 주안동의 부자공인중개소의 관계자는 “인천의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대부분 1억원 미만으로 사고 팔기가 쉽다”며 “경매에 나오는 소형평수의 연립주택은 초기 자금이 많이 안 들어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인천지역에 호재가 많지만 경매 참가자들은 낙찰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건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37㎡형의 경우 지역에 따라 틀리겠지만 보통 80, 90년대에 지어진 경우 6,500만~7,000만원대, 2000년대 초에 지어졌으면 7,500~8,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한다”며 “최근 낙찰가가 많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싸게 구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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