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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경매시장도 '후끈'

재개발 기대감에 연립·다세대 낙찰가율 껑충

인천 지역의 높은 청약열기가 인천 경매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경우 감정가를 훌쩍 뛰어 넘기도 한다. 17일 경매업계에 따르면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37.7㎡형 다세대주택(감정가 5,100만원)은 지난 12일 한 번의 유찰도 없이 8,744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171%에 달한다. 또 13일 남동구 남촌동의 37㎡형 다세대 주택 역시 감정가 3,500만원보다 2배 가까운 6,589만원에 낙찰돼 188%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인천지방법원의 매각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매에 붙여진 연립ㆍ다세대 주택의 물건은 총 89건으로 그 중 51건이 낙찰돼 57.3%의 낙찰률(낙찰가율 94.1%)을 보였다. 인천 지역 아파트 낙찰률 33.7%와 낙찰가율 85.3%보다 오히려 약 10%포인트가량 높다. 전문가들은 인천지역 연립ㆍ다세대 경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재개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인천은 전지역이 호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곳곳에서 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남구 주안동 일대는 주안뉴타운 및 도화지구 도심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남동구 남촌동 부근은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농수산물 시장이 들어서게 된다. 저렴한 투자 금액도 인기이유다. 주안동의 부자공인중개소의 관계자는 “인천의 연립 및 다세대 주택의 대부분 1억원 미만으로 사고 팔기가 쉽다”며 “경매에 나오는 소형평수의 연립주택은 초기 자금이 많이 안 들어 소액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인천지역에 호재가 많지만 경매 참가자들은 낙찰가가 주변 시세와 비교해 지나치게 높은 건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근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37㎡형의 경우 지역에 따라 틀리겠지만 보통 80, 90년대에 지어진 경우 6,500만~7,000만원대, 2000년대 초에 지어졌으면 7,500~8,000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한다”며 “최근 낙찰가가 많이 비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싸게 구했다고 말하기도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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