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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출전하기 어려운 골프대회는 어떤 대회일까. 정답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그랜드슬램 대회다. 이벤트 경기지만 그 해 마스터스와 US오픈ㆍ브리티시오픈ㆍPGA챔피언십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4명만 초청을 받는 '왕중왕전'이기 때문이다. 양용은(37ㆍ테일러메이드)이 20일 오후10시30분(이하 한국시각) 시작되는 제27회 PGA그랜드슬램에 처음으로 출전한다. 지난 8월 PGA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미국)를 물리치고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양용은은 이 대회 역시 아시아인 첫 출전이다. 18일 한국프로골프 신한동해오픈에서 공동 10위를 차지한 양용은은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북대서양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GC(파70ㆍ6,824야드)로 떠났다. 이 대회에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 루카스 글로버,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와 우승컵을 다툰다. 2라운드 경기로 열리며 우승자에게 60만달러, 최하위인 4등에게도 20만달러가 주어진다. '단골손님' 우즈가 빠진 가운데 '호랑이 사냥꾼' 양용은이 다시 한번 전세계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킬 좋은 기회다.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온 양용은이 체력적인 부담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지도 관건이다. 양용은은 출국 전 "처음 나가게 돼 영광스럽고 떨리지만 못해도 4등은 하지 않겠느냐"며 여유를 보였다. J골프가 1ㆍ2라운드를 위성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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