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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24ㆍ나이키 골프)이 미국PGA투어가 선정한 '2009년 주목할 선수' 100명 중 2위에 꼽혔다. 타이거 우즈일 것으로 예상되는 1위 발표만을 남긴 상황인 만큼 이날 발표는 미국 골프계가 앤서니 김을 우즈 후계자로 인정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PGA투어는 31일 홈페이지를 통해 '앤서니 김은 계속 조명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팬들을 즐겁게 할 새로운 AK 벨트 버클이 필요할 것'이라고 그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그를 주목하는 이유는 2008년 와코비아 챔피언십에서 대회 신기록을 갈아치우면서 5타차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거둔 뒤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하는 AT&T내셔널에서도 3타차 여유 있는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기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PGA투어 측은 24세 생일이 되기 전 한 시즌에 2승을 거둔 선수는 애덤 스콧과 세르히오 가르시아 뿐이었으며 앤서니 김이 그들을 능가할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더 컵에서 미국 팀 승리를 견인했던 것도 높은 점수를 받게 한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앤서니 김은 2008 시즌 PGA투어 통계에서 스코어(5위), 파워(9위), 퍼팅(25위), 숏게임(40위), 정확도(77위) 등으로 정확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상위권에 랭크돼 이런 평가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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