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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통증 때문에…" 외음통 여성 관계 안하면 되레 악화

전세계 여성 10명 가운데 한명꼴로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성 외음통이 파트너와 성적 접촉을 가지면 통증이 완화하는 반면 섹스를 회피할 경우 통증이 악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증상은 주로 성행위 시 유발하는 PVD로 불리는 질어귀(?前庭)의 만성적인 통증으로 사춘기에서 폐경기 사이에 있는 여성 중 12%가 고생하고 있다. 만성적인 통증 때문에 성기능 부전으로 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받아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트리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AFP 통신 온라인판이 13일 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심리학자 소피 베르제론 박사는 연구를 통해 만성 외음통에 걸린 여성의 성적 파트너가 상대를 배려, 섹스를 완전히 기피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뿐이란 사실을 밝혀냈다. 함께 연구한 동대학의 나탈리 로젠 박사도 "파트너가 여성을 걱정해 성기 삽입을 그만 두자고 하자는 등의 행위를 하면 상대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한층 커져 과도한 경계상태, 부정적인 생각에 빠져 성교할 때 통증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만드는 악순환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만성 외음통으로 고민하는 여성에게 가장 바람직한 일은 성행위 그 자체를 회피하는 게 아니라 삽입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방법으로 성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만성 외음통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수술을 하면 70% 정도는 통증이 사라지나 9% 정도는 반대로 통증이 악화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 때문에 치료 방법은 항우울제에 의한 정신적 치료, 마취용 크림과 젤을 통한 통증 완화가 중심으로 되고 있다. 또한 심리요법도 상당한 효과를 보는 것으로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의학 저널(Journal of Sexual Medicine)' 9월호에 실렸다.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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