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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나 3년만에 내한 리사이틀

3주간 부산·고양·서울등 전국투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고궁을 찾고 뿌리를 찾으려고 노력해요. 이번에도 고궁과 인사동을 들러볼 생각입니다." 3년 만에 리사이틀을 갖는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장한나(27ㆍ사진)씨는 16일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내한 리사이틀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랜 외국 생활에서 오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장씨는 "고궁의 기와지붕 선을 보면 굉장히 절제하면서도 단아함을 풍긴다"는 소감도 피력했다. 오랜만에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 그이기에 기자회견장에는 많은 기자들이 모였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구미ㆍ군포ㆍ부산ㆍ창원ㆍ고양ㆍ서울 등 전국을 무대로 3주에 걸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팬들과 만나 그 의미가 깊다. 장씨는 "이번 순회연주는 내가 철이 들고 난 다음 처음으로 우리나라 곳곳을 알아가고 구경할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시간"이라며 "음악을 하는 데도 굉장히 좋은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차로 이동하면서 한국의 산맥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지방 요리들의 맛은 어떤지 내 뿌리를 캐보고 알아갈 생각"이라며 "아울러 클래식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며 지금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대중에게 클래식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장씨는 18일 구미 문예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20일 고양 아람음악당,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공연장, 28일 군포 문예회관 대극장 등 8차례에 걸쳐 공연한다. 장씨는 "한국에서 보내는 개인적인 일정으로는 첼리스트인 미샤 마이스키 선생님과 다음주 화요일에 점심을 먹고 오후를 함께 보내기로 했다"며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자장면도 먹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02)74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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