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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너무 그리워 더 열심히 연습한 결과죠"

"메이저대회가 너무 그리웠어요."

신지애(24∙미래에셋)가 17일(한국시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뒤 한 말이다. 그에게는 하루 36홀 플레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 지난 5월 왼쪽 손바닥 뼛조각 제거수술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챔피언십과 US 여자오픈에 나서지 못했던 신지애는 메이저대회에 대한 그리움을 완벽한 우승으로 풀어냈다.

"그 두 대회를 걸러 아쉬움이 컸다"는 신지애는 "그래서 더 열심히 연습했고 그 결과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버지니아에서 이틀에 걸쳐 벌인 기록적 연장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접전 끝에 그래도 우승을 하고 끝냈기 때문에 좋은 감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08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으로 세계 골프계에 이름을 전파하기 시작했던 신지애는 4년 뒤 같은 대회에서 화려한 부활을 알리게 됐다.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우승 없이 시즌을 마감했고 올해도 수술로 순탄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지만 신지애는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조바심내지 않고 재기를 별러왔다. 세계랭킹 1위를 내주고 한때 10위 밖까지 밀려났던 신지애는 지난주 1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올 시즌 평균타수 부문 1위로 도약하는 등 '지존'의 모습을 빠르게 되찾아가고 있다. '올해의 선수' 경쟁에서도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다.

신지애는 "지난주부터 샷 감각이 돌아와 이번 대회를 앞두고도 자신이 있었다. 로열 리버풀은 내 마음속 최고의 코스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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