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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렬 삼성카드 사장 소환

특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4일 조사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3일 유석렬(58) 삼성카드 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유 사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경영하던 e삼성 주식을 삼성그룹 계열사 8곳에 헐값 매각한 이른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자 차명계좌 명의인이다. 특검팀은 유 사장을 상대로 ‘e삼성’ 지분을 매입하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 이건희 삼성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 등을 캐 물었다. 유 사장은 제일모직, 삼성전자 등을 거쳐 1991년부터 회장 비서실 재무팀 이사, 삼성증권·생명 사장을 지냈으며 200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유 사장은 e삼성 사건 뿐 아니라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에 연류돼 있어 폭넓게 조사했다”고 말했다. 특검팀는 또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과 관련,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4일 오후께 불러 조사한다. 참여연대는 ‘에버랜드 전환사태(CB) 헐값 발행’ 사건에 연류됐다며 홍 회장을 고발한 바 있다. 홍 회장은 CB인수를 포기하는 대가로 중앙일보 경영권을 넘겨받고, 이 신문을 위장계열분리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이번주 안에 이 회장과 그의 부인 홍라희씨를 소환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시기를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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