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고객층을 30·60대까지 넓히면서 진정한 '국민차'로 등극할 조짐이다.
구태헌 현대차 국내판매전략팀 부장은 2일 충남 태안군 리솜오션캐슬에서 미디어 시승회에 앞서 가진 '신형 쏘나타 초기 시장 반응' 자료를 통해 "역동적이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으로 40~50대에 편중됐던 고객층이 30·60대로 확대되고 있다"며 "국민차의 이미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 쏘나타의 30대 고객 비중은 13%에 불과했으나 신형 모델의 경우 18%로 5%포인트나 상승했다.
다수 비중을 차지하는 40대와 50대는 각각 23%에서 22%로, 28%에서 27%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60대 고객은 30대와 비슷하게 16%에서 19%로 3%포인트 올랐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역동적이면서도 품격과 절제미를 겸비한 디자인이 30대와 60대 고객을 동시에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신형 쏘나타의 누적 계약 대수는 1만8,000대를 돌파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95%는 2.0 CVVL 모델이었다. 특히 2,545만원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스마트 트림이 65%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프리미엄 트림과 스타일 트림이 각각 19%, 11%였다. 수입차 대응의 선봉 역할을 할 2.4 GDi 모델은 아직 판매 비중이 5%밖에 안 됐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일본·독일 등 경쟁사들도 신형 쏘나타를 구입해 분해하고 분석해볼 것"이라며 "중형 세단의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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