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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유출 통일신라불상 고국 나들이

국립중앙박물관, 통일신라조각전… 백률사 금동불입상등 선봬


일본으로 유출됐던 통일신라 불상들이 한국을 잠시 방문했다.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영원한 생명의 울림, 통일신라조각'전을 위해서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통일신라 조각은 석굴암 본존불상이 대표적. 이 같은 불상 100여점을 포함해 통일신라 조각의 정수를 보여주는 200여 유물이 한 데 모인, 앞으로도 다시 보기 어려운 귀한 전시다. 지난 1990년 열린 '삼국시대 불교조각'전의 후속편적인 성격이다. 특히 여기에는 도쿄 국립박물관 오구라 컬렉션이 보내온 불상 4점과 사리기 1점이 포함돼 있다. 조형미와 기품이 넘치는 불상들은 일제 때 사업가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유출해 간 우리 문화재 1,000여점 중 일부다. 일본 중요문화재 5점까지 총 17점이 전시됐다가 내년 3월 1일 기획전이 끝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간다. 대표작으로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 아미타불과 함께 통일신라 3대 대형금동불로 꼽히는 '백률사 금동불입상'(국보 제28호) 등 국보 10점, '감은사지 삼층석탑 출토 금동사리함' 등 보물 9점이 선보인다. 전시는 크게 6개 주제로 구성돼 통일신라 조각의 변화 양상을 조망한다. 옛 백제지역인 충남 연기에서 출토된 유물이 7세기를, 안압지 출토 금동판불과 선산 출토 금동여래입상은 당 양식이 흡수된 8세기 초까지의 조각을 보여준다. 백미는 3부 전시실로 고전미 확립의 절정을 보여주는 8세기 불상 20여 점이 장관을 이룬다. 관람료는 1,000~3,000원. (02)2077-9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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