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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다친 매킬로이, 얼음찜질 후 경기 강행

US오픈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93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지만 경기를 강행했다. 매킬로이는 3번홀(파4)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린 뒤 나무 뿌리 근처에 놓인 볼을 친 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안전하게 레이업하지 않고 7번 아이언 샷을 친 탓이었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그는 손목에 얼음 찜질을 한 뒤 계속 경기를 했고 4번홀에서는 티샷 후 골프채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5번홀에서 PGA 투어 물리치료사의 치료를 받은 이후 붕대를 감은 채 이븐파 70타(버디 4, 보기 4)로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통증이 손목으로 시작해 팔꿈치, 어깨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그의 에이전트 측은 “매킬로이가 MRI 촬영을 하러 갔다”고 전했다. ○…지난주 특급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경쟁 끝에 공동 4위를 차지했던 일본의 골프스타 이시카와 료(20)는 15오버파 85타의 아마추어 스코어로 최하위로 추락했다. 볼을 6개나 물에 빠뜨린 끝에 156명 중 공동 155위로 첫날을 마친 그는 “일찌감치 타수 세는 걸 중단했다”고 말했다. 역대 PGA 챔피언십 첫날 최악의 스코어는 1997년 대회 때 게리 캠벨이라는 선수가 페블비치에서 기록한 94타였다. ○…예상대로 18번(파4)과 15번홀(파3)의 난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라운드에서 18번홀은 평균 4.71타, 15번홀은 3.43타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평소 파5로 사용되는 18번홀에서는 이날 버디가 단 9개 나왔고 보기 56개와 더블보기 21개가 쏟아져 나왔다. 15번홀에서도 버디는 9개에 불과했고 트리플보기 이상이 2개 기록됐다. ○…최근 타이거 우즈로부터 해고당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는 일부 갤러리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는 등 높은 인기를 과시했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주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이번에도 윌리엄스와 동반한 애덤 스콧(호주)은 첫날 1언더파 공동 1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스티브 스트리커(44ㆍ미국)는 7언더파 63타를 쳐 메이저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서 63타를 기록한 선수는 스트리커를 포함해 총 25명이다. 언더파 기준으로는 9언더파가 최고다. 스트리커는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PGA 투어 통산 11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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