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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北에 155억원 규모 식량 지원"
입력2011-07-04 16:49:52
수정
2011.07.04 16:49:52
배급감시 전제…65만명에 혜택 기대
유럽연합(EU)이 기아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위해 1,000만유로의 구호식량 지원에 나선다.
EU집행위원회는 4일 1,000만유로(155억원 상당)를 대북 구호식량 지원금으로 책정하고 배급절차에 대한 엄격한 감시아래 북한 주민에 대한 긴급 구호식량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식량지원이 “(배급) 절차를 엄격히 모니터링하는” 등 엄격한 조건 아래 이뤄질 것이며, 주로 기아 위기가 심각한 북한 북부와 동부의 주민 6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의 대북 식량지원은 지난 2008년 집행위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이 평양사무소를 폐쇄하고 직원을 철수시키면서 중단됐었다.
집행위는 북한의 주요 곡물 수확기가 오는 10월에나 돌아올 것이며 지금이 식량생산이 가장 저조한 어려운 시기라고 긴급 구호식량 제공의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EU 원조ㆍ구호ㆍ위기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북한의 만성적인 영양실조 문제가 일부 지역에서 아주 시급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면서 “다만 어떤 단계에서든 제공된 구호식량이 전용되는 게 발견될 경우 지체 없이 구호를 중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행위는 지난달 6~17일 식량평가단을 북한에 파견해 현지 식량난을 조사한 뒤 이번 지원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식량평가단은 북한 주민의 3분의 2가 의존하는 국가 배급시스템을 통해 지급되는 곡물이 연초 1인당 하루 400g으로 줄었고 4월 초~ 6월에는 하루 150g으로 급감하는 등 북한의 식량사정이 작년보다 악화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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