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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검열 강화

내달부터 유해사이트 차단 PC만 판매 허용

중국 정부가 국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층 더 강제적인 인터넷 검열 방안을 내놓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부터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컴퓨터만 판매를 허용키로 했다고 8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각 컴퓨터 제조사들에만 이 같은 계획을 전달했으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또 새로운 인터넷 검열 방안을 어겼을 경우의 제재조치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컴퓨터에 설치될 검열용 소프트웨어는 '녹색 댐'이라고 불리며, 중국의 국방부와 연계돼있는 진후이(金惠) 컴퓨터 시스템 엔지니어링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후이 창립자이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브라이언 장은 "주로 포르노 사이트 접근을 막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텐안먼사태', '파룬궁', '티베트' 등 민감한 사안과 관련된 단어로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조차 막아 온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컴퓨터 제조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열을 지원할지, 이에 반발해 거대한 중국 시장을 포기할지 선택해야 할 전망이다. 중국에서 지난해 팔린 개인용 컴퓨터 수는 무려 4,000만대에 이른다. 지난 2006년 인터넷 검색엔진인 구글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 정부의 검색어 제한 규정을 받아들였고, 아직까지도 전세계 언론 및 시민단체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컴퓨터 업계에서는 중국 또 정부의 조치로 인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컴퓨터에 결함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유해사이트 차단 소프트웨어 간에 충돌이 생겨 오작동할 수 있는 데다 해커들의 공격에도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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