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 대비 0.7% 떨어졌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같은 하락폭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큰 수준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6%)와 비교해서도 소폭 밑돌았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도 지난달 미 CPI는 0.1% 떨어져, 지난 2009년 10월 이후 6년 여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 물가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유가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에너지 가격 지수는 한달 전보다 9.7%, 휘발유 가격은 18.7% 떨어졌다. 실제 이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지난달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론 1.6% 올랐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의회 청문회에서 “단기적으론 물가 상승이 더 둔화되겠지만 중기적으론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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